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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5개국 바이어 초청해 수출 상담…일반 관람객 위한 특별판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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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백창현 중부본부장

역대 최대 규모 공공조달 박람회 여는 정양호 조달청장

참여업체 작년보다 14% 증가…벤처기업은 전시료 안 받아
컴퓨터 등 39개 업체 상품…시장價보다 싼 가격에 판매
전통주·식품 코너도 마련…판로 개척에 도움 될 것



[ 임호범 기자 ]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시장의 판로를 지원하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가 올해로 18돌을 맞았다. 조달청은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해 기술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돕고 신생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를 열고 있다. 정양호 조달청장(57)을 18일 만나 2017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행사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조달행정 계획을 들어봤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이번 전시회 참여업체 수는 지난해 251개(668개 부스)에 비해 14% 증가한 286개(738개 부스)에 달합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조달박람회로 준비했습니다. 벤처·새싹기업의 전시비용을 무료로 제공해 창업 초기 새싹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했습니다. 올해는 일반 관람객 유도를 위해 현장판매 행사도 합니다. 컴퓨터, 가구류 등 참가를 희망하는 39개사의 물품을 현장에서 시장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특별 판매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22개국 106명보다 많은 25개국 114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베트남 등 7개국과 9개 국제기구 조달관계자 32명을 초청해 국제 전자조달·통상 확대 워크숍도 열 계획입니다.”

▷진로·직업상담회를 마련했다죠.

“지난해 채용박람회를 열어 6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해 109명을 신규 채용시켰습니다. 올해는 구직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적성을 알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진로·직업상담회를 엽니다.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소속 전문상담사로부터 1 대 1 직업심리검사와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력서 작성 요령, 이미지 메이킹 등 당장 취업에 필요한 분야에 대한 민간전문가 컨설팅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직업상담 결과에 맞춰 전시회 참가기업 부스를 방문, 현장 취업상담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전통주·전통식품 판매코너도 눈에 띕니다.

“이번 엑스포는 종합쇼핑몰에 등록돼 있는 전통주를 홍보하고 판매도 할 수 있도록 전통주 부스(4개)를 별도로 설치했습니다. 전통주·전통식품은 일반 주류나 식품 제조업체와 달리 영세하고, 영업망이나 대리점망 등이 갖춰지지 않아 판로에 애로가 있습니다. 조달청은 지난해부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전통주, 전통식품을 등록해 5만여 공공기관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수조달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등으로 해외조달시장이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진출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세계조달시장 규모는 6조달러 정도로 추정되지만 2015년 기준 국내 기업 진출 실적(점유율)은 유엔 1.1%, 미국연방정부 0.3%에 불과합니다. 조달청은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전시회 참가, 시장개척단 파견 등의 각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업들이 4억6000만달러의 해외조달시장 수출 실적을 달성해 2013년 대비 3.5배 늘어난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는 해외정부조달 입찰 지원센터를 설치해 우수 중소기업의 미국, 유엔 등 조달시장 직접 진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벤처나라 쇼핑몰이 궁금합니다.

“기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거래가 어려운 벤처·창업기업의 공공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따로 구축한 쇼핑몰입니다. 현재 134개사에서 503건의 상품을 등록했습니다. 판매액은 지난해 12월 3200만원에서 올 3월 현재 1억1800만원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과학도시 대전, 공업도시 울산, 생명산업도시 충북과 같이 지역 특색에 맞는 우수한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하고 광역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늘려 벤처·창업기업들이 벤처나라에 등록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달행위에 대한 법적 조사권을 확보했습니다.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담당 과를 늘리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류를 위변조하거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납품하는 행위 등 불공정 조달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제조업체의 직접생산 여부 확인을 위한 전기사용량, 고용인원 등을 연계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계약이행확인시스템도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합니다. 조달청은 기업이 부정행위로 이득을 보는 경우 그 여파가 조달시장의 다른 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공공조달시장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불공정 관행이 의심되는 업체에 대해 기획조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조달청장 취임 2년차인데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대규모 공공 구매력을 활용해 우리 경제와 산업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취임 후 경제·산업 지원을 위한 ‘국정과제 지원계획’을 수립·발표했습니다. 신생기업이 손쉽게 조달시장에 진입하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벤처나라라는 전용 쇼핑몰을 구축했습니다. 드론·클라우드 같은 미래 유망 제품이 공공분야를 디딤돌 삼아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선진적인 종합심사낙찰제를 도입해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리=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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