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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재인 아들 · 안철수 부인 문제는 특혜채용 문제 아닌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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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82년생 문준용씨는 청와대 전 민정수석의 아들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비서관으로 바로 옆방에서 근무했던 권재철씨가 원장으로 있는 고용정보원에 취직했다.

당시 준용씨는 귀걸이와 점퍼 차림의 이력서와 12줄 자기 소개서, 졸업예정증명서도 원서 마감 5일 뒤에 제출하는 패기를 보였다. 그럼에도 연봉 약 3,400만원의 공공기업 5급 일반직에 2명 지원해서 2명이 합격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입사 후 14개월 만에 어학연수를 핑계로 휴직특혜를 받고, 휴직 23개월 만에 끝내 퇴직을 하면서 37개월 분의 퇴직금을 받았다.



#2. 1963년생 김미경 씨는 바이러스 백신으로 유명한 안철수씨의 아내이다. 미경씨는 단국대-카이스트-서울대에 이르기까지 남편과 앞뒤로 혹은 함께 직장을 옮겨 다녔다. 남편이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원장으로 있던 당시 의대의 정원을 늘리면서까지 정년을 보장받는 서울대 정교수에 임용되기도 했다.

미경씨가 제출한 서류에는 3여 년 동안 실시했던 총 7건의 연구실적들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이고, 단독 저자로 발표한 영문 저서는 단 5페이지였다. 그나마 3페이지는 미국 법조문의 인용문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경씨는 이전 급여에서 14호봉이나 상승한 정교수 21호봉을 받고 평생 직장을 얻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1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가족관련 채용문제와 관련해 "가정의 문제이며 동시에 사회문제"라고 꼬집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 아들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문제와 안철수 후보 부인의 서울대 정교수 채용 문제는 ‘현대판 음서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문재인이라서, 남편이 안철수라서 특혜를 봤다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뀔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들이 제시됐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330만여명의 청춘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하지 못해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다"면서 "학교에 책상 하나 없어 책 보따리 들고 이 학교 저 학교 떠돌아다니는 일명 ‘보따리 장사’, 시간강사들이 6만명인 시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가족을 둘러싼 특혜 채용 논란은 단순히 청년실업자, 시간강사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의 문제이고 사회의 문제"라며 "스스로의 노력보다 빽 있고 줄 잘 서야 성공하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고 재차 공격했다.

정 대변인은 "빽과 줄을 통해 계층이동이나 신분상승이 가로막힌 나라 역시 미래가 없다"면서 "이제는 달라지기 위해 힘없는 사람들을 좌절시키는 온갖 특혜 채용들을 홍준표 세탁기에 넣고 씽씽 돌리자"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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