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3일 불거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동생의 33년전 '성적조작 사건'과 관련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놓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의 동생 상욱씨는 지난 1984년 대구한의과대학(현 대구한의대학교)의 '성적 조작 사건' 당사자였다고 한다"면서 "당시 한의예과생이었던 상욱씨가 성적 미달로 유급될 위기에 처하자 재단이 나서서 강사에게 성적을 올려 줄 것을 지시하였고, 강사가 이를 거부하자, 대학 당국이 임의로 안 씨의 성적을 올려줬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성적조작 본과진급 대구한의대서 말썽’이라는 제목으로 1984년 4월 24일 당시 한 일간지에 실리기도 했다.
당시 상욱씨와 동급생이던 한 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가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군대에 갈 것을 종용했고 그 바람에 상욱씨의 동기 몇 명은 입대를 하거나 유급되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류 부대변인은 "도대체 안 후보의 동생은 어떤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재단과 학교가 직접 나서서 성적 관리를 해줬던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로열 패밀리'로 살아온 안 후보가 서민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류 부대변인은 이어 "안 후보는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일축할 게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