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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업계도 'M&A 페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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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홀딩스, 악셀에 8.5억유로 제안
합병땐 세계 최대 자전거업체로



[ 박상익 기자 ] 세계 유명 자전거 브랜드를 소유한 두 네덜란드계 기업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M&A가 성사되면 세계 최대 자전거 메이커로 부상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폰홀딩스가 악셀그룹에 인수 의사와 함께 8억4740만유로(약 1조원)를 제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폰홀딩스는 서벨로, 포커스, BBB 등의 자전거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악셀그룹도 라피에르, 하이바이크, 코가 등 세계적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폰홀딩스 측은 인수가격과 관련 “우리가 인수 의사를 밝힌 지난 3월16일 악셀그룹 주식 종가에 31%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악셀그룹 주가는 M&A 기대감을 반영해 장중 20% 가까이 올랐다. 악셀그룹 측은 “인수 제안서를 검토하기로 했지만 바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폰홀딩스는 M&A로 중복되는 비용을 없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 내 전기자전거 판매가 늘어나 악셀의 전기자전거 제조 기술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선 두 기업이 합쳐지면 레저·전기·산악(MTB)·로드사이클 등에서 발생하는 연매출이 18억유로(230만대 판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폰홀딩스는 2016년 7억유로(80만대 판매)의 매출을 올렸다고 추정했다. 같은 기간 악셀그룹 매출은 10억5000만유로(150만대)였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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