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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네이버, 대선 주자들 '메인홈' 편향적 배치 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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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네이버, 대선 주자들 '메인홈' 편향적 배치 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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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2일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5.9 대선 기사와 관련해 심각한 수준의 편향적 게재를 해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당 공보단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네이버측 자체 조사에서 도를 넘은 불공정 행위가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네이버는 매일 26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3억 회 이상 검색하며, 1,800만 번 이상 동영상을 시청한다"면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기사배열’ 방향에 따라 여론을 형성, 주도할 만큼 사실상 막강한 힘을 가진 언론 위에 언론으로 군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측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불공정 행위를 즉각 시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정당과 후보별로 공정하고 균등한 기사 게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네이버측은 모바일 버전 기준 2017년 3월 22일~3월 28일 1주일간의 자체 모니터링 보고서를 최근 자유한국당에 보냈다. 이 보고서는 네이버 뉴스편집자문위원회 모니터링팀이 작성한 것이다.

모니터링팀의 중간 결과를 간략히 정리하면 ‘메인 홈’의 기사 제목 기준 정당 및 후보의 빈도에서 총 226개 기사 가운데, 기타 143개를 제외하면 정당 및 대선주자 관련 기사는 83건이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및 주요 대선주자의 경우 37개(44.6%)에 이른다. 이어 ▲국민의당 및 주요 대선주자 17개(20.5%) ▲바른정당 및 주요 대선주자 18개(21.7%) 등의 순이다. 자유한국당 및 주요 대선주자의 경우 9개(10.8%)에 불과하다.

즉 자유한국당측은 더불어민주당측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고, 심지어 국민의당, 바른정당측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밖에 정의당 및 주요 대선주자 2개(2.4%)이다.

‘대선 홈’의 기사 제목 기준 정당 및 후보의 빈도를 보면 총 669개 기사 가운데, 기타 82건을 제외하면 정당 및 대선주자 관련 기사는 587건이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및 주요 대선주자의 경우 227개(38.7%)로 압도적으로 많다. ▲자유한국당 및 주요 대선주자는 그 절반도 안되는 111개(18.9%)에 불과하다. 이밖에 ▲국민의당 및 주요 대선주자 123개(21.0%) ▲바른정당 및 주요 대선주자 99개(16.9%) ▲정의당 및 주요 대선주자 27개(4.6%)이다.

한국당 공보단 측은 "자유한국당은 한달 전까지만 해도 집권 여당이었고, 지금은 원내 의석순으로도 당당히 두 번째"라면서 "교섭단체 의석순, 정당기호, 지지율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이버측은 모니터링 원 자료는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원 자료 공개 없이 논조 분석 등의 결과는 신뢰할 수 없어 인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측은 앞서 7일에도 문재인 후보를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시 자동으로 제공되던 '자동완성' 기능을 중단시켰다는 점을 국민의당보다 앞서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대선주자들 중 유일하게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만 자동으로 표출되던 관련 정보가 검색되지 않고 ‘2017년 대선 후보에 대해 7월 30일까지 자동완성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가 떴다.

이날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조폭', '안철수 차떼기' 등 연관검색어로 곤욕을 치르는 동시에 문재인 후보 측의 ‘안철수 후보 조폭 연루 의혹 제기’로 ‘문재인 조폭’, ‘문재인 JC’, ‘문재인 아들’ 등 문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도 다수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3월 16일 문재인 캠프 SNS 본부장으로 영입된 윤영찬 씨는 캠프 합류 직전인 14일까지 네이버 부사장 자리에 있었다"면서 "그 영입을 두고 공정해야 할 포털 사이트에 특정 후보 관계자가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제기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여 지극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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