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혜원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12일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로 석탄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을 반환하도록 무역회사들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 움직임에 나서자 중국이 북한을 향해 상황을 악화할 수 있는 추가도발을 경고하기 위해 보낸 메시지로 풀이된다.
중국 석탄 수입업체들은 당국의 지시에 따라 북한산 석탄 반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체 물량은 약 2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비중은 전체 수입량의 약 12% 수준이다. 이 증권사의 황성현 연구원은 "중국의 북한 석탄 수입량이 10% 이상으로 이번 수입 중단 조치는 석탄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UN은 북한의 중국향 석탄수출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며 "1년간 총 7500만톤(t) 수준의 제재 조치를 취했으며 이후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사이클론 영향도 석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황 연구원은 "호주 퀸즈랜드를 덮친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발전용 연료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중국의 북한산 석탄 반환 조치와 맞물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발전믹스에서 석탄 발전의 비중이 40%에 달하는 국내 발전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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