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4% 추가 매입
[ 김익환 기자 ] LG생활건강이 차앤박화장품(사진)을 보유한 CNP코스메틱스 지분 100%를 확보했다. CNP코스메틱스는 최근 3년 새 ‘몸값’이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CNP코스메틱스 지분 14%(1만1312주)를 이동원 대표로부터 200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매입으로 LG생활건강 지분율은 86%에서 100%로 확대됐다. LG생활건강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분을 전량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출범한 CNP코스메틱스는 피부과 전문의인 이 대표 등이 이끌어온 화장품 회사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가 우주에서 사용한 크림 제품 ‘사이토 리페어 안티에이징 포뮬라 어드밴스트’로 유명세를 탔다. 2005년 출시 이후 지난해 8월까지 80만개가 팔린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 등이 대표 상품이다. 지난해 매출 524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3.0%, 31.6%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2014년 11월 CNP코스메틱스 지분 86%를 542억원(주당 77만9703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입가격은 주당 176만8000원이다. 실적이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이 회사 몸값은 2년4개월 만에 126.7% 올랐다.
주당 매입가격을 바탕으로 단순 집계한 CNP코스메틱스 기업가치(지분 100% 기준)는 1429억원에 이른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기업가치는 1600억~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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