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으뜸중기제품
고강도 특수섬유로 제작, 80~90㎏ 무게도 견뎌
ICT 결합 방충망 연구개발
김재원 대표 "매출 100억 도전"
[ 조아란 기자 ] 방충망은 창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에서 벌레 먼지 등 이물질을 걸러주는 도구다. 하지만 날벌레가 생기고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봄철에는 방충망 구멍보다 작은 오염 물질이 그대로 집 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창문을 오래 닫아두면 실내 공기가 탁해져 건강에 좋지 않다.
텍스토머가 개발한 촘촘망은 구멍 크기를 줄여 오염 물질을 잡으면서도 공기가 드나드는 통기성은 우수한 방충망이다. 구멍 크기를 일반 방충망의 절반 수준인 500~600㎛로 줄여 600~900㎛ 크기의 날벌레가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다.
총면적에서 구멍이 차지하는 공극률은 일반 방충망과 비슷한 58% 수준으로 설계돼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김재원 텍스토머 대표(사진)는 “쾌적한 실내 환경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매년 두 배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방충망과 통기성 유사
제품이 촘촘하면서도 통기성이 우수한 것은 0.1㎜의 고강도 특수 섬유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화학섬유의 한 종류인 모노필라멘트를 사용했다. 알루미늄, 스테인리스로 제작하는 일반 방충망보다 두 배가량 제직 두께가 얇아 구멍 하나하나는 작으면서도 같은 면적당 바람이 통하는 공간이 넓다. 제품은 한국패션사업연구원(FITI)에서 기존 방충망과 통기성이 비슷하다는 인증을 받았다.
통풍이 잘되다 보니 집 안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도 밖으로 잘 배출된다. 김 대표는 “집 안에서 발생하는 생활 오염 물질은 입자가 미세하다”며 “집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만큼 밖으로 빠져나가는 실내 공기에 섞여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고 말했다. 외부 불순물은 차단하고 실내 오염물질은 내보낸다는 설명이다.
◆“찢어지지 않는 섬유 방충망”
강도 높은 특수 섬유로 제작돼 안전성이 뛰어나다. 섬유 특유의 탄력이 충격을 분산시켜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섬유로 제작돼 재질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객도 많았지만 공중에 설치된 방충망 위에서 어린이가 뛰어노는 것을 보여주며 제품을 홍보했다”며 “지금은 어린이 안전을 걱정해 제품을 사가는 사람도 전체 고객의 20%가량”이라고 말했다. 제품은 FITI에서 최대 80~90㎏의 하중을 견디는 검사를 통과했다.
그는 “알루미늄 방충망에 녹이 슬면 손가락으로 눌러도 구멍이 생기고 접착제가 잘 붙지 않는 고철 방충망은 사람이 기댔을 때 통째로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다”며 “녹슬지 않고 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섬유로 만들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기능성 방충망 선보일 것
김 대표는 최근 방충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중금속,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방충망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 지능형 방충망과 실내 공기청정기를 연결해 더 효율적인 먼지제거 방식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방충망 부분의 탈부착이 가능해 빨아쓸 수 있는 신제품도 출시한다. 그는 “빗물방지, 사생활보호 등 다양한 기능성 방충망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3년 내 매출 1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크레모텍-레이저빔프로 (031)717-9728 △우린-휴대폰용 무선키보드 ‘위키포켓’ (031)758-0787 △텍스토머-촘촘망 (053)314-0406 △COD-원핸드락 양념통 (032)677-0122
대구=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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