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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확 줄인 소셜 3사, 내실경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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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적자 전년의 절반…쿠팡도 수천억 감소한 듯

공격적 마케팅 나선 11번가·이베이는 수익성 악화



[ 안재광/배정철 기자 ]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몇 년간 밑지면서 장사했다. 할인 쿠폰을 뿌리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당일 배송을 해줬다. 외형을 불리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도 망하지 않았다. 매출을 늘리면서 계속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에는 달랐다. 할인쿠폰, 당일배송 등을 대폭 줄였다. 소셜커머스 경쟁이 외형경쟁에서 내실경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받은 자금이 조금씩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이들의 적자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위메프 영업적자 반으로 줄여

지금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위메프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해 6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적자 규모를 반으로 줄였다. 위메프의 2015년 영업손실은 1424억원이었다. 매출은 늘었다. 작년 매출은 3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2015년 매출 증가율(72%)과 큰 차이가 없었다. ‘많이 팔고 덜 손해보는 장사’를 했다.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쿠팡과 티몬의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3대 소셜커머스 업체의 작년 영업손실액은 총 6000억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3개사의 손실을 합하면 8000억원대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적자는 5000억원대에서 3000억원대로 감소했고, 티몬은 1000억원대에서 적자 규모를 관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성 위주로 선회

수익성을 중시한 덕분이었다. 위메프는 작년 한 해 할인쿠폰 발행을 크게 줄였다. 신규 고객과 재구매 고객 등에게만 선별적으로 쿠폰을 나눠줬다. 할인쿠폰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위메프의 주된 마케팅 수단이었다. 쿠폰 발행이 줄자 비용 부담이 낮아졌다. 위메프의 작년 판촉비는 166억원에 불과했다. 2015년(698억원)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용산전자상가 PC 전문 배송몰과 해외배송 서비스도 정리했다.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24시간 이내 ‘로켓배송’을 앞세웠던 업계 1위 쿠팡도 수익성 위주로 전략을 바꿨다. 로켓배송 가능 최소 주문액을 작년 10월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높였다. 위메프도 2013년 도입한 ‘97무료배송’(9700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을 2015년 말 중단했다.

◆마케팅 강화한 오픈마켓

반면 11번가와 지마켓 등 오픈마켓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마케팅을 더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11번가’를 운영 중인 SK플래닛은 지난해 365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58억원 손실 대비 손실 규모가 60배 이상 늘어났다. 옥션과 지마켓을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도 수익성이 나빠졌다. 작년 매출은 약 8% 증가한 8633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광고선전비로 1839억원을 쓸 정도로 공격적 마케팅을 한 영향이 컸다.

이베이를 제외하고 주요 플레이어들이 적자에 시달리자 ‘이커머스업계’의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추가 투자 유치와 상장을 통한 자금수혈로 위기를 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안재광/배정철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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