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맞벌이 가구, 직장 근처 선호
[ 설지연 기자 ] 일본처럼 주택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신도시보다 도심(서울 강북)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는 지난달 말 1513만원으로, 평촌(1424만원) 일산(1163만원) 중동(1087만원) 산본(1060만원) 등보다 높았다. 신도시 집값이 정점을 찍은 2007년엔 평촌(1547만원) 일산(1356만원) 등이 한강 이북(1281만원)보다 비쌌다. 구로구(1272만원) 등 서울 외곽 아파트값도 줄줄이 일산을 추월했다. 분당신도시 매매가격(1599만원)도 서울 평균(1924만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2007년 분당신도시보다 비싼 곳은 강남구 등 4개 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동작구 등 13개 구 시세가 분당보다 높다. 강남권과 접한 위례 판교 등 2기 신도시 새집도 강북 옛도심 새 아파트값을 밑돈다. 위례·판교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실거래가는 7억~9억원대인 데 비해 마포 종로 등의 새 아파트는 8억~1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신도시 노후화, 직주근접 선호, 인구구조 변화(1인·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도심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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