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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한 모습의 이재용, 긴장한듯 간간이 물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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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용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첫 재판이 열린 7일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방청객과 취재진이 150석을 가득 메웠다.

이 부회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흰 와이셔츠에 회색 정장을 입은 이 부회장은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그는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라고 말했다.

인적 사항 확인을 마치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사실 낭독이 1시간가량 이어졌다. 특검팀에서는 박영수 특검(65·사법연수원 10기)을 비롯해 양재식 특검보(52·21기), 윤석열 수사팀장(57·23기) 등 모두 7명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다소 긴장한 듯 재판 도중 물을 조금씩 마시거나 양복 주머니에서 립밤을 꺼내 입술에 바르기도 했다. 별다른 표정 변화를 보이진 않았지만 가끔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돼 피고인석에 앉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은 담담한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도 특검처럼 PPT를 만들어 1시간가량 특검팀이 제시한 혐의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8명이 출격했다. 고법 부장판사 출신 송우철 변호사(55·16기)와 판사 출신 문강배 변호사(57·16기), 김종훈 변호사(60·13기)가 변론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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