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기자 ] NH투자증권은 7일 대한항공에 대해 실적과 업황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송재학 연구원은 "원화강세 효과로 대한항공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대규모 외화환산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드문제로 인한 중국선 위축은 부담되지만, 기타 국제선 여객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화물 부문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이 낮아졌고 지속적인 수익 확보로 재무 안정성 우려도 완화될 것이다"고 했다.
업황 개선은 실적으로 이어진다. 영업실적 또한 상향조정 됐다. 송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매출액을 각각 1.9%,1.6% 올려 잡았고, 영업이익도 각각 16.5%, 17.0% 상향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원화강세의 최대 수혜주인데, 1분기에만 90원 가까이 강세를 보여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1분기 평균 유가는 전년 동기보다 높지만, 최근 단기 유가 하향 안정화로 심리적 부담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1분기 실적은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이 추정한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119억원, 영업이익은 40.5% 줄어든 1923억원이다. 순이익은 367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측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6.6%다.
그는 "우려했던 예상치보다는 1분기 실적이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선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장거리 여객노선 호조와 항공화물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대비 평균 제트유가가 높게 유지되면서 감소가 불가피한 반면 순이익은 1분기 말 원화강세로 대규모 외화환산이익이 계상되면서 흑자전환이 추정된다"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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