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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플러스]건설사가 바빠졌다…해외수주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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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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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식시장에서 건설주는 시장을 밀어올리고 있는 주도주 중 하나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동부건설 등이 1년 만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외 건설시장의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건설주의 몸값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간 저가 수주로 가라앉은 실적도 5년 만에 정상화 단계로 들어섰다는 평가다.

    ◆ 올해 주가상승률 대우건설 40%↑ GS건설 20%↑ 현대건설 18%↑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후 현대건설과 GS건설은 52주(1년)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고 이달초 동부건설은 연중 최고가(1만3950원, 장중 기준) 기록을 세웠다. 대우건설도 3월말께 올 들어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올해 첫 거래일 이후 전날까지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곳은 대우건설로 약 40%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동안 동부건설은 35%,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20%와 18% 가량 주가가 뛰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대우건설을 최근 두 달간 1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샀고, 현대건설도 전날까지 닷새 연속 순매수를 포함해 3월 이후 연일 매수 우위다.

    ◆ 동남아시아 정유플랜트 발주, 올해 중동 대비 '3배'

    중동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플랜트 수주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란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맥주 브랜드로 잘 알려진 필리핀 산미구엘의 정유 플랜트 투자계획도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건설 담당 연구원은 "맥주회사인 산미구엘이 최근 하루 생산량 25만배럴 규모의 정유 플랜트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투자금액은 150억 달러"라며 "산미구엘은 정유 분야뿐 아니라 발전플랜트 150억 달러, 조력발전소 36억 달러 투자 계획도 내놨다"고 전했다.

    산미구엘은 현재 필리핀 최대 정유회사인 페트론(Petron)의 지분 6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렇게 동남아시아에서 정유 플랜트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석유제품의 내수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현재 진행 중인 동남아시아의 정유 플랜트 발주 계획은 811억 달러 규모로, 중동 지역의 예상 플랜트 발주(260억 달러) 대비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의 확대는 그간 동남아시아 플랜트 시장에서 경험과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EPC(설계·구매·시공 일괄처리) 회사의 신규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해외 수주가 활발해 질 가능성이 높아 건설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강조했다.

    ◆ 해외 수주 2분기부터 가속 패달…"1분기도 예상 웃돌 듯"

    올 1분기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예상 수준에 부합하거나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화 강세 영향으로 환관련 손실이 반영되더라도 기저효과(호남고속철 담합과징금 150억~600억원 반영)로 순이익은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컨센서스(기대치)가 이미 높아져 있는 것이 주가에도 부담 요인이지만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 등은 양호한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것"으로 판단했다.

    해외 수주는 2분기(4~6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지역의 개보수 공사 등 3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2분기 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이미 입찰이 완료된 60억달러 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 설비(Duqm Refinery) 및 50억 달러 수준의 바레인(Bapco Refinery)쪽 입찰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주 형태가 정유뿐만 아니라 업스트림 분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한국 EPC 업체들의 중장기 신규 수주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의 정유 플랜트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는 것. 이경자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이익 급증과 현금 축적의 시기를 거친 정유·화학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EPC를 단지 모멘텀(상승동력) 플레이가 아니라 3~4년 정도 투자사이클을 감안해 장기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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