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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까지…영역 넓히는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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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대비 '그래픽 칩' 직접 개발


[ 이상은 기자 ] 애플이 그래픽카드의 핵심 장치인 그래픽프로세싱유닛(GPU)을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기술 발전에 대처하려면 핵심 역량을 내부에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애플의 전략은 지난 3일 애플 GPU 개발사인 이매지네이션테크놀로지스가 애플이 향후 15개월~2년 내에 자사 그래픽 기술을 쓰지 않고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고 공개하면서 노출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애플의 이 같은 행보가 예견된 것이었다고 전했다. 전자기기의 전반적 정보 처리를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GPU는 이미지(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전문 칩이다. 연구자들은 GPU 설계 역량이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핵심적인 얼굴 인식 등 미래 기술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에 집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이미 아이폰용 A시리즈 반도체와 에어팟을 위한 무선칩 W1 등을 직접 개발하며 반도체 분야 보폭을 넓혀가는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애플이 오는 9월 출시할 새 아이폰에 AR 관련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AR 글래스(증강현실 체험 장비)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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