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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뉴욕…2010년 이후 100만명 떠나 미국내 1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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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심기 특파원) 사람들이 뉴욕에서 탈출하고 있다. 값비싼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미국의 경기가 좋다는 해석도 나온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미국 인구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2010년부터 뉴욕시와 인근지역의 인구가 4.4%, 100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미국의 주요 도시 중 가장 가파른 감소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뉴욕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물론 뉴저지와 코네티컷, 허드슨밸리와 롱아일랜드 일부 지역의 거주자도 포함된다. 행정구역상 뉴욕은 아니지만 출퇴근을 하면서 생활기반을 뉴욕에 두고 있는 인구다. 이 지역을 떠난 사람들의 숫자는 2015년 18만7000여명에서 지난해 22만3400여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해외에서 이 지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 수는 같은 기간 18만1500명에서 16만30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뉴욕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뉴욕을 비롯한 대도시를 벗어나더라도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출퇴근에 드는 시간과 값비싼 물가에 고통받지 않고 보다 여유있는 삶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을 찾아 떠난다는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과거 추세 역시 미국 경제가 좋아질수록 뉴욕시의 인구 감소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욕시 다음으로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도시는 시카고(40만9167명), 로스엔젤레스(37만2990명), 디트로이트(13만532명), 필라델피아(12만7868명) 순이었다. 시카고 인구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치안불안이 지목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4330여명이 총격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760여명이 숨질 정도로 열악한 치안상황이 미국의 3대 대도시를 버리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서만 지난 2월 중순까지 70여명이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는 지역은 텍사스주로 꼽혔다. 2010년 이후 작년까지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 5위권에 3곳이나 포함됐다. 댈라스-포트워스지역이 30만4468명으로 1위에 올랐고, 휴스턴(28만3239명)이 2위, 오스틴(19만2375명)이 4위를 기록했다. 따뜻한 기후와 낮은 세율, 저렴한 렌트비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구를 불러모은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3위(21만5447명), 콜로라도주 덴버가 5위(15만4847명)를 차지했다.(끝)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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