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기자 ]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이 1분기에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재식품과 바이오 사업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를 기존 51만원에서 46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희 연구원이 추정한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9060억원, 영업이익은 2332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5%, 0.2% 증가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조3050억원,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1661억원이다.
한 연구원은 "핵심 영업이익의 감소는 전년동기의 높은 기저에 더해 소재식품(당분유)의 원가율 상승과 바이오 일부 제품(메치오닌)의 가격 하락, 생물자원(사료) 일부 지역의 수출 차질 등이 겹친 결과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의 핵심 요소인 가공식품 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간 성장을 견인하던 주요 브랜드들의 시장 지위가 여전히 탄탄하고, 설날 선물세트 판매도 호조를 보였을 것"이라며 "1분기 다소 부진한 사업부도 2분기 이후 점진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재식품은 원달러 환율과 곡물가격 하락으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추측했다. 생물자원도 베트남 축산 판가가 회복되면서 성장성이 예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바이오 부문은 실적 개선이 더딜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라이신의 업황이 큰 변화 없는 답보 상태"라며 "메치오닌 제품은 선두 업체의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3분기 kg당 3.4달러였던 메치오닌 가격은 현재 2.8 달러 수준으로 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음식료업종 내 드물게 구조적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업종 평균에 비해서는 할인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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