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안진을 3년간 이끌어온 함종호 총괄대표(57·사진)가 사의를 밝혔다. 딜로이트안진이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로 ‘1년 업무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에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4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함 총괄대표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딜로이트안진은 5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에서 안진의 행정제재가 확정되는 대로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함 총괄대표는 금융당국이 중징계 결정을 내리기 전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사의 표명은 금융위의 행정제재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함 총괄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안진에 입사해 회계감사, 재무자문, 컨설팅 부문을 두루 거쳤다. 이재술 총괄대표에 이어 2014년 6월부터 딜로이트안진을 이끌어왔다.
함 총괄대표의 공식임기는 다음달 말까지다. 당초 연임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불거지자 연임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 총괄대표가 사의를 밝히면서 딜로이트안진은 조만간 신임 총괄대표 선임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위는 5일 정례회의를 열고 딜로이트안진의 행정제재를 확정한다. 상장사 및 비상장금융회사 등에 대한 1년 신규 감사업무 금지 등 앞서 증권선물위원회가 결정한 원안대로 의결할 전망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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