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먼트' (무봉제) 기법으로 만든 니트 상품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브랜드 제품은 방송 시작 13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리는 등 품절 사태를 빚었다.
4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말 처음 선보인 홀가먼트 니트는 총 6시간 방송 동안 6만개 이상 팔렸다. 올해도 4시간 방송으로 4만6000개 판매됐다.
지난해와 올 들어 CJ오쇼핑이 판매한 홀가먼트 니트는 시간 당 1만개 이상으로, 매출액만 92억원에 달한다.
홀가먼트 니트는 봉제선이 없다고 해 '무봉제 니트'라고 불리는 제품으로, 한 벌의 옷을 통째로 짠다. 실로 연결한 부분이 없어 실루엣이 살아있고 착용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CJ오쇼핑은 베라왕, 아뜰리에들라마이, 살라얀 등 3개 브랜드의 홀가먼트 니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인기있는 건 베라왕으로 지난 달 말 방송에서는 13분 만에 준비한 물량 3200개가 모두 팔렸다. 지난 달 초에도 방송 시작 17분 만에 4900개 판매해 목표치를 250% 초과 달성했다.
홀가먼트 니트는 한 벌을 완성하는 데 85~9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홈쇼핑의 전통적 상품 판매 전략인 '다구성'을 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홈쇼핑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한 벌 평균 9만원대에 팔고 있지만 방송마다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홈쇼핑 의류의 고급화 뿐 아니라 기존 다구성 전략을 1종 구성으로 변화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CJ오쇼핑의 패션의류팀 강지영MD는 "홀가먼트 니트는 매 방송마다 예정 시간을 채우기도 전에 완판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홀가먼트 니트가 가진 고급스러움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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