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마케팅 박차
[ 배정철 기자 ]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소비자와 1 대 1 소통이 가능한 인공지능 S마인드를 개발했다. 신세계의 S마인드는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세일 등 쇼핑 정보를 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전달한다. 그간 백화점업계는 모든 소비자에게 같은 쇼핑 정보를 제공했다. S마인드를 사용하면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선호 브랜드 정보를 앱으로 제공할 수 있다. 아웃도어에 관심이 많은 남성 소비자에게는 아웃도어 관련 세일정보가 자동으로 제공되는 식이다.
신세계는 이 S마인드를 개발하기 위해 통계학과 교수, 데이터 분석업체 등과 4년가량을 매달렸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S마인드를 통해 마케팅 적중률을 높임으로써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작년 8월부터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더현대닷컴에 가상현실(VR)을 사용한 VR스토어를 열고 4차산업에 대비하고 있다. 이 VR스토어를 이용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해도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것과 같은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도 1 대 1 대화를 통해 디지털 제품이나 가전제품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챗봇을 도입했다. 챗봇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메시지를 인식해 그들이 원하는 상품을 제안한다. 특히 챗봇에는 문장 표현과 형태가 달라도 적절한 응답을 찾도록 학습하는 ‘워드 임베딩’ 기술이 적용됐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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