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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끄는 기업] 포스코, 광양제철소 '스마트 팩토리'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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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은 기자 ] 포스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철강 생산공정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제조기술을 지능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추구하는 스마트팩토리는 제품 생산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생산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품질 불량을 줄이며 설비 장애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달 13일 방한한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만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포스코의 ‘스마트 인더스트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의 모든 활동이 컴퓨터와 연계돼 디지털화된다는 뜻으로 GE와 독일 지멘스가 이 분야 선두주자다.

이날 권 회장과 이멜트 회장은 GE가 보유한 설비 관련 강점과 포스코의 철강 전문지식을 결합해 새로운 스마트솔루션을 창출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소재, 에너지, 건설 등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두 회사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지난 2월에는 미국 GE 본사를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수출 분야에서 GE에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권 회장은 독일 지멘스도 방문했다. 지멘스의 스마트 인더스트리 전략과 우수 사례를 살펴보고 비즈니스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직접 출장을 다니며 스마트 인더스트리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스마트 인더스트리 사업에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시범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조업부터 품질, 설비를 모두 아우르는 데이터 통합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여기에 각종 이상징후를 미리 감지하거나 예측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선행 분석체계를 구축해 일관생산 공정의 스마트화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작업에서 성과가 나오면 모든 제철소 공장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도 레이저 센서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계기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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