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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끄는 기업] 코오롱, '인더스트리 4.0' 적용해 스마트 패션 분야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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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대규 기자 ] 코오롱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더스트리 4.0(독일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혁신정책)’을 과감히 패션분야에 적용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감각적인 패션산업과 정보기술(IT) 트렌드를 융합해 스마트패션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해상안전 IoT 재킷’과 ‘산악안전 IoT 재킷’을 세계적 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 선보였다.

MWC 2017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다방면으로 응용한 제품들이 공개됐다. 코오롱스포츠의 해상안전 IoT 재킷과 산악안전 IoT 재킷은 특수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의류상품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해상안전 IoT 재킷과 산악안전 IoT 재킷은 스마트웨어를 넘어선 IoT웨어로 국내 패션브랜드가 MWC에서 처음 전시한 사례다. KT와 공동 개발한 해상안전 IoT 재킷은 일반 점퍼처럼 평상시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갑자기 물에 빠졌을 때 수압감지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구명튜브가 부풀려진다. 조난자의 위치정보, 심박 수 등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통신모듈도 갖췄다. 산악안전 IoT 재킷은 조난 시 옷 앞판 하단에 있는 센서와 LTE 모듈센서 등을 통해 비정상적 움직임을 감지해 조난자의 위치와 상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여성 잡화 브랜드 ‘쿠론’은 2015년 스마트백 글림을 출시했다. 글림은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가방과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연결하고 스마트폰의 상태를 가방 겉면에 부착된 쿠론의 사각 엠블럼을 통해 불빛으로 알려준다. 이런 기능을 바탕으로 가방 안에 있는 스마트폰에 전화나 문자, SNS 메시지가 수신될 경우 소비자는 가방 겉면 엠블럼의 LED 빛을 통해 스마트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2월부터 ‘모델 이미지 합성’ 및 ‘온라인 가상피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로 촬영한 의류 제품과 이미 확보된 모델 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쇼핑몰 용도로 공급하는 서비스다. 모델 섭외, 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또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아바타에 대신 옷을 입혀 볼 수 있는 온라인 가상피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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