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최고급 객실 첫 손님은 신동빈 회장
[ 강영연 기자 ]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는 6성급 호텔 시그니엘서울이 들어선다. 리츠칼튼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있는 호텔이다. 이곳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다. 하룻밤 숙박비가 2000만원이 넘는 로열스위트 객실이다. 일반적으로 호텔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객실은 ‘프레지던셜 스위트’다. 로열스위트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롯데호텔은 설명했다.
이 방의 첫 손님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신 회장은 시그니엘 정식 개장 하루 전인 2일 로열스위트에서 묵었다. 이날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린 롯데월드타워 개장 기념 불꽃놀이를 본 뒤 시그니엘서울에 머물렀다.
로열스위트 객실은 롯데월드타워 100층에 있다. 같은 층에 총 4개의 객실이 있는데, 로열스위트는 353㎡(107평) 규모로 100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로열스위트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시 복도가 나온다. 복도에는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개의 문이 있는데 왼쪽이 주빈이 묵는 공간이다. 왼쪽 방은 복도를 따라 침실, 거실, 집무실 등이 이어져 있다. 침실은 세계적 가구 브랜드인 스위스 비트라의 침대와 가구들로 꾸며져 있다.
압권은 욕실. 일반 호텔 방 하나 크기의 욕실은 하얀 바탕에 분홍빛이 감도는 회색으로 마블링된 이탈리아산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다. 창문 앞에 자쿠지가 있어 서울 시내를 바라보며 목욕을 할 수 있다. 침실과 연결된 거실은 101층까지 뚫려 있다. 거실 층고는 국내 호텔 스위트룸 중 가장 높은 6.2m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거실을 지나면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 있다.
로열스위트를 이용하면 최상급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시그니엘은 로열스위트 투숙객에게 24시간 개인 업무를 도와주는 버틀러(집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개인 비서처럼 쇼핑, 관광 등 일정을 챙기고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무료 픽업을 해준다. 추가 요금(600만원)을 내면 인천공항에서 잠실 헬기장까지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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