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판정의 2배…수출 타격
"최악 면해…고부가제품 승부"
[ 안대규 기자 ] 미국 정부가 포스코가 자국으로 수출하는 후판에 대해 11.7%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예상보다 높은 관세로 포스코의 미국 후판 수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후판은 6㎜ 이상 두께의 철판으로 선박 제작 및 건축자재로 쓰인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은 30일(현지시간) 포스코의 후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 7.39%와 상계관세 4.31%를 부과하기로 최종 판정했다. 두 가지 관세를 합하면 11.7%다. 이는 지난해 11월 미 상무부가 포스코 후판에 6.82%의 반덤핑 예비관세, 0.64%의 상계관세를 매긴 것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보통 예비판정 관세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높아져 의외였다”며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가격 경쟁력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연간 수출하는 후판 물량은 총 190만으로 미국 수출 물량은 15.7%인 30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다만 지난해 열연제품처럼 ‘관세폭탄’을 맞은 ‘최악의 상황’은 아니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한 대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8월 포스코 열연 제품에 60.93%의 관세를 부과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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