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사 2만6715명 관람객 등 역대 최대 규모 개최
1억 500만불 수출상담실적, 신규 참가업체 ‘마텍’ 현장서 10억원 계약 달성
지난 23일 4번째 항해를 시작하며 벡스코 제1전시장과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렸던 ‘2017 부산국제보트쇼’가 162개사,관람객 2만6715명, 수출상담액 1억5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두고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완제품업체인 대원마린텍, 동남보트레저산업, 현대요트, 블루마린요트, 디텍, 성동마린, 극동MES, 한남종합마린, 동연보트 등이 참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최신제품을 선보였다. 부산국제보트쇼의 스페셜파트너인 현대요트(대표 도순기)는 BAVARIA Cruiser 46과 네덜란드 콘테스트 요트(Contest Yacht)의 52피트(ft) 파워요트를 전시했다. 이 요트는 거대한 크기 때문에 벡스코 전시장내에 들어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부산국제보트쇼 사무국과 현대요트측이 며칠에 걸쳐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마침내 그 웅대한 자태를 선보이게 되었다. 행사기간 내내 이 요트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전시회 셋째 날에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전시장을 깜짝 방문해 현대요트를 포함 부산국제보트쇼에 참가한 업체들을 둘러보며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해양레저 분야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다양한 구성의 전시회를 칭찬하며 돌아갔다.
이번 전시회에는 참가업체들의 현장판매 및 상담문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해양구조물, 레저시설물, 해양기자재, 요트, 알루미늄 제작물 전문기업으로 작년 1월 법인설립 후 부산국제보트쇼에 처음 참가한 ‘마텍(대표 염철호)’은 6.5m짜리 폰툰보트, 측면 부력형 알루미늄 부잔교, 페달카약, 패들보드 등을 소개하며 마리나 관계자들과의 많은 현장상담이 이뤄졌다. 5건의 부잔교 설계 의뢰뿐만 아니라 폰툰보트, 카약 수십 대가 현장에서 판매되고, 카약 100여대가 추가 주문되는 등 10억 원에달하는 성과를 얻으며 화려한 데뷔무대를 가졌다. 염철호 대표는 “부산국제보트쇼 참가를 통해서 업체와 제품 홍보가 충분히 됐으며 이것이 실적으로까지 연결돼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엄선해 초청한 유력바이어들이 수출상담회장에서뿐만 아니라 직접 업체 부스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상담이 이뤄졌다. 현지방문을 통해 유치한 홍콩 바이어들은 디텍(대표 이영일)의 제품들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전시회 종료 후에도 세부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의 특징 중 하나였던 동남권 및 호남권 해양레저 클러스터에 참가한 업체 중, 친환경 알루미늄 보트를 제작하는 에스엠티대한(대표 조성환)은 부산국제보트쇼 개막일인 23일(목), 자체 생산한 제트보트(JET BOAT)로 바이어와 15만 달러(한화1억7000만원) 규모의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 바이어는 “제트보트의 가격과 품질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차후 발주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해외 판로 및 시장개척에 큰 도움이 됐다고 업체들은 평가했다..
작년부터 해양수산부 장관상으로 최고 훈격이 격상된 ‘올해의 보트상’에서는 ‘흥진티엔디(대표 정양)’가 목재와 알루미늄 융복합 보트 ‘BLACK CROWN A250’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무엇보다 다양하게 신규 기획 및 개최된 부대행사들이 눈에 띄었다. 선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선박모형특별관에는 국내외 유명 선박 모형 50여점이 전시돼 전 연령대의 시민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카누·카약·SUP 시승체험행사를 진행했던 대형 수조에서는 유명 서퍼들이 서프엔진, 제트서프 퍼포먼스를 멋지게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해양안전체험관에서 진행된 심폐소생술 교육, 파라코드 팔찌만들기 등에 초·중·고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참여해 해양안전문화 확산에 이바지했다. 부대행사 특별무대에서는 ‘Surfing is Love’, ‘수중사진의 레포츠화’, ‘한국인 최초 세계일주 요트대회 완주자로부터 듣는 11개월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주제의 오픈 세미나가 진행되며 해양레저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로 세미나장이 가득 찼다. 마린룩 패션쇼에 새롭게 참가한 ‘로럴크라운’, ‘시엘르마린’, ‘슈퍼링크’, ‘벨롭’ 은 최신 마린룩과 해양레저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더불어 업체들의 레쉬가드 제품들이 이벤트 경품으로도 제공되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호응을 이끌었다.
벡스코 육상전시장과 더불어 해상전시장(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도 참가업체 ‘말리부보트’가 보트 시승, 웨이크서핑 라이딩 체험, 디제잉 공연, KIMA WEEK 2017 요트맛보기 행사와 연계한 요트체험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부산국제보트쇼의 또 다른 재미인 경품 추첨은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 부대행사 특별무대에서 열렸다. 전시회 오픈 전부터 내 보트 장만을 꿈꾸는 해양레저인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경품 추첨에서는 한 부산시민이 3000만원 상당의 알루미늄보트 1세트(MAGNUM48)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부산국제보트쇼 주최기관인 부산광역시의 송양호 해양수산국장은 “부산국제보트쇼가 4회째에 접어들며 대한민국 대표 보트전문 전시회로서 인지도를 굳혔다”며 “이번 전시회의 성공이 해양레저산업의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관기관인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의 여한웅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9월에 열릴 ‘제5회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KIMAWEEK 2017)’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주관기관인 벡스코 함정오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부산국제보트쇼가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해양레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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