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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신한-국민은행, 이번엔 부동산플랫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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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수요 늘어나고 자산관리시장 급속 팽창
은행 '미래 캐시카우' 판단

신한, 6월 정보플랫폼 구축…임대수요·상권분석 자문

국민, 7월 출시 목표로 청약·대출·자문 통합앱 준비



[ 김은정 기자 ]
국내 1등 은행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이번에는 부동산플랫폼으로 맞붙는다.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부동산플랫폼에서는 시세나 매물 등의 각종 정보는 물론 임대 수요와 상권 분석 등 투자 자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갈수록 커지는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을 선점해 리딩뱅크의 위상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르면 오는 6월 부동산 정보·자문 업무에 특화된 전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전국 아파트 상가 등 부동산 종류별 가격 추이와 월세 매매 등의 거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수익률과 임대 수요, 상권 분석 등의 자문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부동산 관련 궁금증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백과사전’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초 설립한 부동산자문센터와 프라이빗뱅킹(PB) 영업점 등을 통해 각종 자문과 상담 업무가 이뤄지고 있지만 필요할 때 즉각 정보를 얻고자 하는 수요를 감안해 앱을 통한 종합 서비스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오는 7월께 부동산플랫폼을 내놓을 방침이다. 아파트 청약 접수와 부동산 관련 대출 상담 및 실행, 전세·매매 등 부동산 물건 확인과 투자 자문 등이 하나의 모바일 앱에서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은행 시절부터 축적해온 다양한 주택 관련 통계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재무 상황과 선호도 등을 반영한 맞춤형 정보 찾기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인중개사들과 제휴해 편리한 부동산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동산판 리브메이트’를 만들겠다는 게 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메이트는 KB금융그룹의 계열사 통합 멤버십 모바일 앱으로 통신·유통 등 이업종 간 제휴와 결합을 통해 실질적인 소비자 혜택을 늘렸다”며 “이번 플랫폼에서는 국민은행이 그동안 쌓아온 부동산 경쟁력이 확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부동산플랫폼 대결을 벌이는 것은 부동산 관리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산재한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모두 출시일을 앞당기려고 노력하는 등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대결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자존심을 걸 만큼 경쟁이 뜨겁다”며 “초반 충성 고객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출시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특히 차별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각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해질 수 있어서다. 또 부동산114 등 기존 부동산정보업체와 다른 특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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