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3년 만에 해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가 목포 신항 이동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28일 세월호가 목포 앞바다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해양수산부는 완전 부양한 세월호의 선체에 남아 있던 해수를 배출하면서 같이 섞여 나오는 잔존유를 걷어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작업에는 3~5일 소요된다.
배수 작업이 끝난 후 세월호는 반잠수선에 실려 이동한다. 세월호는 동·서거차도를 우회해서 가사도와 금호항 사이 해역까지 이동하게 된다.
이때 두 섬의 남쪽에 있는 불도를 거치게 되는데, 이곳은 도선사들이 반잠수선에 올라타는 '1도선점'으로 지정됐다. 도선사는 항구나 해협 등 연해의 도선구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승선, 입·출항로를 안내·지시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대형 선박이 좁은 항로를 운항하려면 법에 따라 일정 인원의 도선사가 반드시 승선해야 한다.
이후 도선사의 지시에 따라 진도와 상태도, 장산도의 해협을 지나 북상해 도착지인 목포신항에 도달하게 된다. 현 위치에서 목포신항까지 거리가 87㎞라는 점을 고려하면 출발 후 약 10∼12시간 후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무조건 안전하게 항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류 등이 약해 가장 안전한 곳을 통과하도록 반잠수선의 이동 경로를 정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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