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계감리를 받은 기업 세 곳 중 두 곳은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감리는 회사 재무제표와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회계처리 기준에 맞게 작성됐는지 조사하고 위반사항을 제재하는 절차다.
금감원은 지난해 133개사의 감사보고서를 감리한 결과 89개사의 감사보고서에서 지적사항이 발견됐다고 22일 발표했다. 감리지적률은 66.9%로 전년(51.9%)보다 15.0%포인트 증가했다.
감리 회사 중 80곳(60.2%)이 상장사였으며 나머지는 비상장법인 위탁감리, 비상장 금융회사 등으로 구성됐다.
횡령·배임이 발생하거나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등 분식위험이 있는 회사의 감리 비중을 늘려 지적률이 높아졌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분식회계 위험이 높은 회사 등 표본을 추출해 감리하는 표본감리 지적률은 32.8%로 전년보다 20.7%포인트 높아졌다. 혐의감리(제보 등을 통해 선정) 지적률은 92.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회계법인별로는 중소형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 지적률이 상대적으로 더 상승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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