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제지용 휄트를 생산하는 대한엔드레스휄트(대표 조정교·사진)가 골판지 제작원단 벨트 원료와 환경·식품 분야에 활용되는 신제품을 잇달아 개발해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대한엔드레스휄트는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신제품 세 종류를 출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1960년 문을 연 대한엔드레스휄트는 국내 제지용 휄트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휄트는 나일론과 솜을 원료로 섞어 제조한 시트 형태의 원단이다. 휄트는 죽 형태 펄프의 수분을 걸러내고 제지 모습을 갖추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제지업체들은 1~4개월마다 바꿔야 하는 소모품으로 제지 종류에 따라 직조 방식과 밀도, 재료 등이 달라져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 회사는 우선 ‘코러게이터 휄트’를 개발해 박스 제조회사를 공략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종이와 종이 사이에 골판지를 넣어 풀을 바르고 압축해 종이박스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면과 폴리에스테르를 섞어 제조한 코러게이터 휄트를 벨트에 부착해 설치하면 오물이나 기름덩어리 등을 흡수해 박스 제품에 붙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그동안 제지회사에 공급하던 휄트 기능을 개선해 골판지 분야로 시장을 넓히는 성과를 냈다.
이 회사는 폐수처리장, 분뇨처리장, 정수장 등의 오염처리시설에 들어가는 벨트와 식품가공 과정에서 폐수 또는 찌꺼기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벨트용 휄트도 개발했다. 폴리에스테르 모노염색사를 원료로 한 이 제품은 컨베이어 역할을 하면서 찌꺼기를 제거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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