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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새기고, 0.1㎜ 더 얇게 깎고'…골프클럽 "얼굴 바꿔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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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새기고, 0.1㎜ 더 얇게 깎고'…골프클럽 "얼굴 바꿔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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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골프클럽 '신무기'

타이틀리스트 '이중 페이스'
진동 흡수해 정확도 높여

브리지스톤, 얇은 주름 새겨
드라이버 최적의 스핀 가능해



[ 이관우 기자 ]
‘1m라도 더.’ 멀리, 똑바로 정확히 치고 싶은 골퍼들의 욕망은 끝이 없다. 이 욕망을 파고드는 곳이 골프용품사들이다. 올 들어 클럽 페이스 소재와 구조를 확 뜯어고친 ‘얼굴 개조’ 제품이 부쩍 늘었다. 용품사들의 페이스 기술 경쟁에는 끝이 없다.

◆주름 잡아야 거리 잡는다?

브리지스톤이 내세운 건 ‘얼굴 주름’이다. 페이스 표면에 미세한 주름(선)을 파넣는 파워 밀링기술을 적용해 평범해 보이는 드라이버 페이스를 비범하게 만들어냈다. 회전 반발력이 적게 걸리는 페이스 위쪽에는 넓은 간격으로 주름을 새기고, 회전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만들어지는 아래쪽에는 좁은 간격의 주름을 새겨넣어 최적의 스핀양을 구현하는 게 이 파워 밀링 기술의 핵심이다. 타이어 제조로 잔뼈가 굵은 이 회사의 ‘지면 마찰 제어 기술’을 가져와 비거리 기술로 진화시킨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 나온 J817 드라이버는 선 주문이 작년 같은 기간에 나온 이전 모델인 J815에 비해 4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요넥스코리아는 페이스 두께에서 기술적 차별화를 꾀했다. 비거리 아이언 ‘이존(EZONE) 로얄’이 야심작이다. 회사는 이 아이언의 페이스 두께를 기존 모델보다 0.1㎜ 얇게 제작했다. 임팩트 때 반발력이 더 커지게 만들었다. 회사 측은 “최대 비거리를 내기 위해 최적의 두께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얼굴 표면’에 주목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캘러웨이는 ‘얼굴 뒷면’에 주목했다. 드라이버 최초로 두 개의 기둥을 페이스 뒤에 덧댄 ‘GBB에픽’ 드라이버다. 창살처럼 생긴 이 기둥은 공이 페이스에 충돌할 때 함께 활처럼 휘었다가 복원하면서 페이스의 반발력을 한층 높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종의 스프링 작용이다. 회사는 이 기술에 ‘제일브레이크(jail break)’라는 독특한 이름을 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초도 물량을 완판했다”고 소개했다.

◆두 얼굴로 진화하는 퍼터

‘돈 버는 무기’ 퍼터의 페이스 기술 경쟁도 끝이 없다. 타이틀리스트의 퓨추라와 뉴포트 2017년 신제품은 ‘이중구조’ 페이스로 눈길을 끈다. 퓨추라의 경우 헤드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쓰고 페이스에서 바닥까지 이어지는 부분은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썼다.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공이 맞지 않았을 때도 방향이 틀어지는 것을 최소화한 진동 흡수 시스템이다. 타구감이 부드러운 것도 장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퍼터 명가 캘러웨이는 ‘마이크로 힌지(micro hinge) 인서트’ 기술을 적용한 ‘오디세이 웍스17 퍼터’를 개발했다. 마이크로 힌지 인서트는 미세한 돌기가 달린 스틸 페이스와 우레탄 페이스를 하나로 결합한 이중 페이스 제조 기술이다. 골프공이 우레탄 표면 위로 솟아난 돌기에 부딪히면 공이 지면에 밀착한 채 회전하면서 홀컵으로 굴러간다는 게 핵심 원리다. 김흥식 캘러웨이 전무는 “퍼팅할 때 공이 지면에서 살짝 튀어오르며 미끄러지는 ‘스키드 현상’이 줄어들어 방향성이 좋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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