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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경호비용만 20만 달러인 트럼프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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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심기 특파원)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는 여전히 비밀경호국과 뉴욕경찰(NYPD)의 철통같은 경호를 받고 있다. 타워 입구는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NYPD 특수기동대(SWAT)가 교대로 근무를 서고 있다. 건물 앞뒤로는 기습적인 차량테러를 저지하기 위한 바리케이트가 처져있고, 타워 대각선 건너편에는 다른 절반을 막고 선 초소가 건물 주변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워싱턴의 백악관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삼엄한 경호체제를 유지하는 이유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이 여전히 이 곳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11살인 배런이 현재 다니는 학년을 마칠 때까지 뉴욕에 남겠다며 백악관에 들어가지 않았다. 배런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맨해튼 사립학교 컬럼비아 그래머 앤드 프리패러터리 스쿨이다. 등록금이 연간 4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가장 곤혹스런 곳은 막대한 경호비를 부담하는 뉴욕시다. 미 의회는 이달 초 연방정부에 트럼프 타워의 보안을 위해 지출한 1870만달러를 지불하라는 공식요구서를 연방정부에 보냈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가 제출한 요구서는 뉴욕시가 비밀경호국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한 2570만달러의 비용중 일부를 보전해주기 위해서다.

요구서는 “NYPD가 비밀경호국과 협력해 적절한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 비용을 뉴욕시민에게 부담시켜서는 안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최대 도시에서도 가장 밀집된 지역에서 대통령의 거주지를 보호하기위한 지출 규모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위싱턴포스트(WP)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타워의 경호비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머물 당시 하루 30만8000달러, 취임 후 백악관으로 옮긴 후에도 14만5000달러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는 연간 150만달러에 달하는 비밀경호국의 트럼프 타워의 임대료도 포함돼 있다. 뉴욕시 경호 비용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20만달러, 한국 돈으로 2억3000만원이 든다. 하지만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언론매체 그 어느 곳도 과잉경호나 예산낭비를 지적하는 곳은 없다.

맨해튼의 ‘섬’처럼 고립돼 있던 트럼프 타워도 오는 6월이면 경호가 풀리고 예전의 평화를 찾게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오는 6월 멜라니아 여사가 배런이 4학년을 마치는대로 백악관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배런이 학년을 마치면 6월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분명히 백악관으로 들어간다”고 단언했다. 백악관 참모들도 숙소 단장을 포함해 멜라니아 여사와 배런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고 한다. (끝) /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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