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2차 토론회
연대론·개헌 놓고 공방
[ 김기만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20일 2차 토론회에서 연대론과 개헌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보도·종편방송 4개사 주최 합동토론에서 “선거도 치르기 전에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고 하겠느냐”며 자강론을 제기했다. 안 전 대표는 “원래 정당은 자신이 추구하는 비전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 선거를 치른다”며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을 중심으로 협치하는 것이 선진국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연대에 반대한다. 특정 정치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에도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우리가 집권하면 여소야대가 된다. 국회의 안정을 위해 연립정부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손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집권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연립정부를 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반목과 갈등으로 찢어진 나라를 통합하고 화합하기 위해선 여러 세력이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풀어내는 소명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가세했다.
세 주자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안 전 대표는 “국회에서 개헌하자고 찬성하는 사람은 많지만 각론을 합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투표를) 함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지금 개헌특별위원회가 마련하고 있는 개헌안을 그대로 진행하는 게 좋겠다”며 “다음 대통령이 개헌 대통령이 되고 내가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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