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마지막 공채' 21일 오후 5시 지원서 마감…입사 팁 총정리
삼성전기
최근 핫이슈는 '듀얼 카메라 모듈'…사업관련 포부 밝히면 '고득점'
삼성생명
보험영업직 지역별 모집…합숙면접으로 리더십 평가
삼성화재
영업관리·손해사정 직군 채용…군장교 등 리더십에 좋은 점수
삼성증권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 등 증권업 잘 아는 인재 기대
[ 공태윤 기자 ]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채용 인원이 메모리사업부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삼성생명 보험영업직군은 처음으로 지역별 채용을 합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대학가 채용설명회가 한창이다. 21일 오후 5시 마지막 그룹 공채 원서 접수를 앞두고 상반기 채용을 하는 계열사 인사팀은 우수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계열사 인사팀은 상담 이메일을 공개하고 참석자에게 추첨을 통해 스마트폰을 나눠주기도 했다. 삼성 입사 팁을 정리했다.
삼성전자 “면접 때 코어과목 수차례 읽기”
지난 17일 연세대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채용설명회는 구직자로 넘쳤다. 이날 설명회에 나온 이성룡 인사팀 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영어”라고 강조했다. 전체 직원 1600여명 중 경력으로 입사한 관리자급 100여명이 외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는 “외국인 상사와 일하기 위해선 말이 통해야 한다”며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면접 때 검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생기업이기에 회사와 업무에 대해 준비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면 좋다고 조언했다. 외국인과 협업한 프로젝트 경험을 스토리로 담는 것도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다고 인사담당자는 덧붙였다.
이번 상반기 삼성 공채에서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다. 특히 삼성전자 DS 시스템LSI(시스템반도체)사업부는 역대 최대 인원의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공지할 정도다. 상반기 DS부문에선 여섯 개 직무의 채용이 있지만 연구개발직(E직군)과 소프트웨어직(S직군)은 상당한 규모의 채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DS인사팀 관계자는 “임베디드 시스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면 서류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며 “2학년 전공인 코어 과목의 회로이론, 디지털 논리설계 등을 반드시 수차례 읽어보고 면접에 들어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 인사팀 관계자는 “삼성전기를 전력회사로 오인하는 구직자가 많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스마트폰용 주기판(HDI) 등 모바일, 자동차용 전자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라는 점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슈인 듀얼 카메라 모듈과 MLCC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입사 후 이 사업분야에서 자신의 포부를 설명할 수 있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면접에선 대학 2~3학년 전공에 대한 탄탄한 지식을 논리력 있게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단순한 정답보다 알고 있는 지식을 면접담당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1박2일 면접”
삼성화재는 영업관리와 손해사정 두 직군에서 채용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영업관리는 보험설계사(RC)를 관리하고 교육해야 하기에 군 장교 등 리더십 경험이 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보험상품에 대한 빠른 이해도 필요하기에 국가공인재무설계사(AFPK), 국제재무설계사(CFP), 보험심사역 등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유리하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1박2일 면접을 할 예정이다. 면접에선 인성, 전공지식, 창의력, 팀프로젝트 등을 평가한다.
삼성증권도 PB(자산관리 영업), 상품마케팅, 홀세일, IB(투자은행), 리서치 등 다섯 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상품마케팅 분야는 증권사 상품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공하는 마케팅 업무로 2015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된 부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마케팅에 관심 있는 인재면서 증권업을 잘 아는 지원자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했다. AFPK, CFP, 공인재무분석가(CFA),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투자자산운용사 같은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입사에 유리하지만 자격증을 따지 못했어도 증권업에 관심이 많음을 드러내면 좋다.
삼성생명은 보험영업직군만 뽑으면서 지역별 모집을 한다. 지역 인재를 통해 우수 고객을 유치하려는 목적이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1박2일 합숙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리더십, 소통능력, 창의력을 평가했다. 방식은 열 명 한 개 조로 토론 발표와 도미노·레고 활동, 그리고 팀프로젝트로 진행했다. 이번 채용에서도 합숙면접을 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마지막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물산(상사·리조트·패션)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전자판매 등 15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공태윤 기자/이시은/최윤/조아라/최민지 JOB 인턴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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