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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라인' 감독 "현실에 발붙인 범죄물…연기도 사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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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현실에 발붙인 범죄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에 영화 '원라인'에서 배우들이 사실적으로 연기하기를 원했습니다."

영화 '원라인'을 연출한 양경모 감독은 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원라인' 언론시사회에 참석, "주요 역할을 맡은 14명의 배우가 모두 열정과 신념이 있는 배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을 수 있는 배우들을 원했다"면서 "원하는 캐스팅과 함께 현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진구의 경우 "과거 진구가 학교에 와서 강의한 적이 있는데 인상깊게 기억해 오래전부터 작업하고 싶었다"고 과거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진구는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 사기를 벌이는 '작업 대출'계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 역을 맡았다. 장 과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구렁이 같은 인물로 평범한 대학생 민재(임시완 분)을 범죄사기단에 끌어들인다.

양 감독은 "진구가 지금까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화 '마더' 등에서 보여준 남자다운 모습과 정반대의 부드럽고 능글능글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임시완은 과거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미생'을 보고 '원라인'에 캐스팅하게 됐다고 전했다. 임시완은 범죄오락물 '원라인'에서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나 사기꾼 장 과장(진구 분)을 만나 신참 사기꾼으로 거듭나는 민재 역을 맡았다.

양 감독은 "임시완을 만나서 얘기해보니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준 것과 다르게 강인하고 예리한 부분들이 많았다"며 "반면 현장에서 부드럽고 섬세한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임시완의 다양한 모습을 캐릭터에 녹여냈다고 전했다.

그는 "임시완이 대본의 민재를 사실적으로 흡수했다"면서 "일부 임시완의 모습을 대본에 담아냈고, 일부는 민재의 모습을 임시완이 그려내면서 제 머리 속 대본 안의 민재와 가장 비슷한 모습을 그려내더라"고 평가했다.

대중들에게 각인된 '미생'의 '장그래'의 모습에서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학생에서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해나가는 임시완의 다른 매력을 보여주자는 게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원라인'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2005년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 사기를 벌이는 '작업 대출'을 벌이는 일당의 신종 범죄 사기단 이야기다.

영화 '변호인'에 출연한 임시완부터 '명량'의 진구, '암살'의 박병은, '베테랑' 이동휘, '국제시장' 김선영까지 1000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등장해 기대를 보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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