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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홀서만 10타…고개 숙인 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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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아널드파머대회 3R
공동 8위서 공동 39위로 추락
케빈 키스너·찰리 호프먼 선두



[ 최진석 기자 ]
‘골프 노마드’ 왕정훈(23·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0만달러·약 98억원) 3라운드에서 최악의 샷 난조를 보이며 타수를 대거 잃었다.

왕정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GC(파72·741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순위가 전날 공동 8위에서 31계단이나 급락해 공동 39위가 됐다.

9번홀(파4)이 문제였다. 왕정훈은 여기에서 ‘섹스투풀 보기’를 기록,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티샷이 왼쪽 러프에 들어갔다.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공략했지만 그린 뒤 러프에 들어갔고, 러프를 탈출한 공은 다시 맞은 편 벙커로 향하는 등 불운의 연속이었다.

왕정훈은 결국 6타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다. 첫째날 1언더파 71타에 이어 둘째날 4언더파 68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왕정훈은 이날 9번홀에서 무너졌지만, 10번홀(파4)에서 바로 버디를 잡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12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잃어버린 타수를 회복하긴 힘들었다.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2오버파 74타로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 왕정훈과 함께 공동 39위에 올랐다.

선두는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케빈 키스너(미국)와 찰리 호프먼(미국)이 달리고 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면서 순위를 38계단이나 올려 공동 8위가 됐다. 선두 경쟁도 가능하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3오버파 75타로 합계 이븐파 216타가 되면서 공동 39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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