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25시
[ 김익환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 고객의 지난해 베팅 수익률은 -23.1%로 나타났다. 1000원을 걸면 평균 231원을 잃었다는 의미다. 이 회사의 지난해 홀드율(고객이 게임에 낸 금액 대비 카지노가 벌어들인 수익 비율)이 23.1%라는 것을 역산출한 결과다.
강원랜드 홀드율은 다른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11.6%)와 GKL(13.3%)을 크게 웃돈다. 이 덕분에 강원랜드의 최근 3년(2014~2016년)간 연평균 영업활동 현금흐름(영업활동으로 실제 들어온 현금)은 5413억원에 달했다.
리조트·테마파크사업 등 손대는 신사업마다 대규모 손실을 내자 설비투자도 조이고 있다. 강원랜드의 현금성 자산이 2조원을 넘어선 배경이다.
하지만 자산 운용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연 1.81%로 집계됐다. 지난해 2조450억원가량의 현금자산을 운용해 371억원의 운용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3.32%)을 크게 밑돈다. 현금자산 중 상당 부분을 은행 예금(1조6385억원)과 국공채·금융채(3210억원) 등 연 1~2%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에 투자한 결과다. 부진한 운용 수익률은 기업가치와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원랜드는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데 이어 주식·채권을 제외한 대체투자처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위탁운용 자금의 목표수익률은 연 2.7%로 설정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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