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책길 5개 코스 조성
[ 김태현 기자 ] 부산의 대표적 보행길인 갈맷길에 개발제한구역 내 누리길을 더해 바다, 산, 하천을 아우르는 길이 416㎞의 ‘부산형 보행길’이 조성된다. 이정표만 보고 부산의 산책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개발제한구역 내 환경·문화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5개 코스 182.5㎞의 누리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누리길은 개발제한구역 안에 조성된 보행길을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부르는 법정용어다.
시는 누리길을 5개 코스로 나눠 정비하기로 했다. △1코스는 장산·구곡산길 34.3㎞ △2코스는 기장·회동수원지길 30.8㎞ △3코스는 기장철마길 37.0㎞ △4코스는 금정산성길 44.0㎞ △5코스는 서낙동강 수변길 36.4㎞다.
5개 코스는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된 개발제한구역 안에 자생적으로 형성돼 시민이 이용하는 길이다. 시는 종합계획을 통해 시민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정비할 계획이다.
5개 코스는 부산의 상징인 금정산과 낙동강을 포함해 해안가를 중심으로 9개 코스(263.8㎞)로 조성된 갈맷길과 연계하면 모두 416㎞(중복구간 30.3㎞ 제외)의 부산형 보행길이 만들어진다. 시는 코스마다 19개의 쉼터와 6개의 전망대를 함께 설치하기로 했다. 종합계획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약 914억원에 이른다.
권오현 부산시 주무관은 “누리길의 공식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갈맷길이 있어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으로 부산은 국내 최고의 보행길을 보유한 도시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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