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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니로·모하비로 SUV 주도권 확보…올핸 세단으로 승부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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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창식 국내영업본부장

작년 내수 판매 53만대 '최대'…SUV 차종 라인업 늘린 효과
영업현장에 '스마트 세일즈' 적용, 3040 젊은 직장인 고객 확 늘어

출격 앞둔 스포츠세단 스팅어, 기아차 모든 역량 쏟아부어
중형급 수입차 수요 가져올 것

이달말 니로 PHEV 국내 공개
연비·힘 꽉 잡은 친환경차 앞세워 올 판매 목표 달성할 것



[ 장창민 기자 ] 김창식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사진)은 1982년 입사 이후 자동차 판매 및 영업 현장을 주로 뛴 ‘영업통’이다. 지난해 극심한 내수 불황 속에서도 밑바닥을 직접 뛰는 영업으로 전년보다 1.4% 늘어난 53만5000대를 팔아 자동차업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신차인 스팅어를 통해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김 본부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 서울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팅어는 수입차와 ‘제품 대 제품’으로 정면 승부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차량”이라며 “중형급 수입차 시장의 수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점을 갖고 있는 레저용차량(RV) 및 K시리즈 세단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쏘울 전기차, K7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를 늘려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지난해 국내 경기는 침체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고 기아차도 업그레이드된 신모델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전개해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53만5000대를 판매했습니다. 2015년 당시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52만7000대보다 1.4%가 증가한 실적이죠. 세단인 K7과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 카니발, 쏘렌토 등의 선전 덕분이었습니다.”

▷지난해 내수 최대 판매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국내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RV, 특히 SUV가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차종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아차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에 더해 지난해 대형 SUV인 모하비 개조차, 국내 최초 친환경 SUV인 니로를 출시함으로써 SUV 차종의 풀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둘째로 2009년 출시된 대형 세단 K7을 7년 만에 획기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을 가진 모델로 새롭게 출시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K7 고객층을 보면 30~40대가 전체의 57%가 넘을 정도로 젊은 직장인층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셋째는 모바일 고객관리 시스템을 영업현장에 보급하고, 태블릿PC 등을 활용한 원스톱 스마트 세일즈를 본격 시행한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아차 RV 차종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요.

“고객 중심으로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스포티지는 세계 최초의 도심형 SUV로 4세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혁신을 했습니다. 쏘렌토는 당당한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제원을 기반으로 중형 SUV 시장에서 고객이 원했던 강인함이란 가치를 잘 보여줬습니다. 카니발은 상용차처럼 인식됐던 미니밴 시장에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 사양을 과감하게 적용해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여러 이유로 RV 명가의 입지를 굳혀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차종에 비해 세단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RV 차종 대비 세단 차종이 열세라고 판단될 수 있지만, 이는 그만큼 도전의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단을 중심으로 이뤄진 기아차의 승용차 라인업은 경차 모닝부터 초대형 세단인 K9까지 전 차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중심은 K시리즈입니다. 지난해 출시한 K7은 전년 대비 169% 급성장했습니다. 이는 K7을 출시한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입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새로움으로 무장한 K시리즈를 연차적으로 출시해 세단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내수 시장 목표와 전망은 무엇입니까.

“정부에서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모멘텀이 미진한 것 같습니다. 국내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대비 3~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아차도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51만5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신차 출시와 보다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추진해 지금의 호조세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올해도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쏘울 전기차, K7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와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도 더욱 확대할 방침입니다.”

▷수입차 공세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아차는 올해 최초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출시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 모델은 기아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차량으로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향상된 상품성으로 수입차와 ‘제품 대 제품’으로 정면 승부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차량이라고 자신합니다. 특히 수입차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형급과 경쟁해 그 수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간 온·오프라인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안전, 연비, 품질 등에 대한 고객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고객들에게 더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서기 위해 쌍방향 소통 채널을 다수 확보했습니다. 열린 대화공간에서 차별화된 소통을 추진해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기아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을 총체적 고객 체험형 거점으로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주목하는 신차는 무엇인지요.

“모든 신차가 다 중요하지만 특히 이달 말 서울모터쇼에 선보이는 스팅어가 중요합니다. 기아차의 모든 역량을 결집한 차죠. 이미 독보적인 스타일로 언론과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팅어는 스타일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중심으로 개발된 고급 세단입니다. 기아차가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죠. 고객의 냉정한 판단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스팅어에 대한 내부의 평가와 기대는 어떻습니까.

“고객의 높은 기대만큼 내부적인 관심도 매우 높습니다. 세단 시장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자신감과 기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주행 성능 측면에서도 기존 모델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만족스러운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기아차는 다양한 채널로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해 온라인·모바일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모바일을 통한 고객 소통 강화를 위해 다음 포털 내 전용 브랜드 페이지인 ‘케이플라자(K-PLAZA)’와 카카오톡 메신저 기반의 뉴플러스 친구 채널인 ‘킹카(KING CAR)’를 열었습니다. 킹카는 친구 수 16만8000명 이상을 돌파하며 ‘편리하고 빠른 소통’에 목말라하던 소비자의 갈증을 빠르게 해소해주고 있습니다. 또 기아차 공식 블로그인 ‘플레이 기아(PLAY KIA)’를 열어 온라인에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선보일 소형 SUV에 대한 기대도 클 것 같습니다.

“소형 SUV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가장 눈부시게 성장한 시장입니다. 지난 3년간 성장을 거듭하며 10만대 이상의 볼륨카 시장이 됐습니다. 작년에 니로를 출시해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올해 새로 선보일 소형 SUV는 니로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였는데 국내에는 언제 출시할 계획입니까.

“니로 PHEV는 이달 말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탁월한 연비 효율성 등 상품적 특징과 디자인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공식 출시 일정은 아직 검토 중입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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