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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일 확정 미룬 황교안 대행…대권도전 막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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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일 5월9일' 이번주 확정
"이미 출마 여부 결심했을 것"
황교안 대행, 靑 참모진 사표 모두 반려



[ 장진모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황 대행은 이번주에 차기 대통령 선거일을 지정하면서 본인의 견해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주변에서는 불출마 얘기가 나오지만, 정치권에선 여전히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황 대행은 범여권 인사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황 대행은 1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확정하지 않았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5월9일을 대선일로 정하고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국무회의 안건을 준비해둔 상태다. 그럼에도 황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할 황 대행이 본인 출마 여부를 고민하느라 대선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면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행 측 관계자는 “대선일 지정은 행자부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 의견도 들어야 하고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황 대행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느라 대선일 지정을 늦춘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 측근은 “어느 쪽인지 모르지만 이미 결심한 상태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선일 지정을 위한 법정시한은 20일까지다. 정부는 이번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대선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황 대행은 박근혜 대통령 파면 당일 소집한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과 혼란 없는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강조했다. 이날도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 준비를 강조하며 “상대 후보 비방 등 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황 대행은 이날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수석비서관 아홉 명이 제출한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황 대행 측은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한 치의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표 반려 배경을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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