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국 기자 ] 광주광역시의 최대 관광개발사업인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2년 만에 재개된다.
광주시는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일원 277만8000㎡ 규모 중 이미 운영 중인 골프장(27홀·154만8000㎡)을 제외한 유원지 및 상업시설(42만㎡)을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13일 발표했다. 2005년 첫 삽을 뜬 지 12년 만이다. 그동안 자금난과 수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민간사업자 4곳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표류해왔다. 수년이 걸린 불발탄 제거와 경기침체, 공공시설 개발에 따른 부담 등으로 골프장 조성 외에는 진척되지 않았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은 포사격장으로 황폐해진 어등산 일원에 호텔과 유원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관광단지를 민자유치를 통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용역과 민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숙박시설 축소, 상가시설 확대, 민간개발방식(민자유치)을 결정했다. 숙박시설은 14만5000여㎡에서 1만6000여㎡로 줄이는 대신 판매시설은 2만4000여㎡에서 13만여㎡로 조정해 사업성을 높였다. 사업후보지는 광주 서부지역 관문으로 시청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어 교통접근성이 좋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의 재량권을 보장하고 사업성을 높여주기 위해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올 상반기 민자사업자를 결정하고 앞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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