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필지에 29개 업체 몰려
호반·보광종합건설에 낙찰
[ 김보형 기자 ] 지난달 사업 추진 10년 만에 착공에 들어간 인천 검단새빛도시에서 처음 공급된 아파트 용지 2개 필지가 최고 15 대 1에 달하는 경쟁률로 매각됐다. 땅값이 1000억원을 웃돌지만 공공택지 공급 가뭄 속에 땅을 확보하려는 건설회사들이 대거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인천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검단새빛도시 아파트 용지 AB15-2블록(5만9338㎡)과 AB6블록(4만5481㎡)이 각각 티에스주택(호반건설 관계사)과 인천 업체인 보광종합건설에 지난 10일 팔렸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2024년 개통 예정)이 지나는 검단새빛도시 중심에 전용 60~85㎡ 중소형 아파트 1186가구를 지을 수 있는 AB15-2블록 토지(1293억5684만원)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금성백조주택 등 15개 건설사와 시행사가 참여했다. 전용 60~85㎡ 중소형 아파트 931가구를 건립이 가능한 AB-6블록(1005억1301만원) 역시 대우건설과 유승종합건설 등 14개 업체가 입찰에 뛰어들었다. AB15-2블록 아파트 용지를 낙찰받은 호반건설의 박철희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인천 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대(1120만㎡)에 아파트 등 주택 7만4000가구가 들어서는 검단새빛도시는 2007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지난해 중동 자본 4조원을 끌어들여 첨단 자족도시인 검단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인천시는 인천 지하철 1호선을 계양역에서 검단까지 연장하는 검단 연장선(2개 역사·7.2㎞)을 신설하고, 검단 지역과 경기 고양(일산), 김포를 잇는 광역도로 7개 노선도 건설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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