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하트만 시스코 CTO
정치 의도 '사이버 공격' 늘어 국가간 공조 중요성 커져
사이버 전문 보안팀 '탈로스', 하루에 200억건 공격 막아
[ 안정락 기자 ] “보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기업 생존과도 직결됩니다. ‘설마 문제가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보안에 도박을 걸던 시절은 끝났습니다.”
글로벌 정보기술(IT)회사인 시스코의 보안사업을 총괄하는 브렛 하트만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공격은 이제 일상이 됐다”며 “기업들은 보안 위협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아키텍처(시스템 설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트만 CTO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도 사이버 위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독특한 위치에 있고 상당한 사이버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사이버 공격은 세계가 공조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라고 조언했다.
각국이 처한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이버 위협은 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정보 공유가 필수라는 게 하트만 CTO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보안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한 나라에서 시작한 사이버 공격도 세계적 문제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국가 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했다.
하트만 CTO는 “시스코는 세계 25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보안 분석팀 탈로스(Talos)를 통해 보안 위협을 방어하고 있다”며 “탈로스 팀이 하루에 막아내는 사이버 공격은 200억건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등의 분야에서 보안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하트만 CTO는 “4년 전부터 보안사업 투자를 강화했다”며 “지난 1년간 인수한 회사 16개 가운데 9개가 보안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부터 네트워크, PC·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종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보안사업 매출은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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