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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술의 네이버 vs 콘텐츠의 카카오…무르익는 핵심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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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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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미래기술 확보 박차…'클로바'로 생태계 확장
    카카오, 콘텐츠 사업 확대…멜론·웹툰·게임별 순항




    [ 박희진 기자 ] 지난해 연말 네이버는 독특한 콘셉트의 TV 광고 한 편을 선보였다. 흰색 바탕에 한글과 영어만 등장하는 이 광고는 인공지능(AI) 기반 통번역 앱(응용프로그램) '파파고'를 소개하는 광고였다.

    카카오는 최근 '대세 배우' 박보검을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공식 모델로 발탁했다. 박보검이 나오는 카카오페이지의 첫 TV광고는 지난 달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

    국내 인터넷업계 대표 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 두 회사의 최근 TV 광고에서 사업 방향의 미묘한 차이를 읽을 수 있다. 네이버는 AI를 필두로 한 미래 기술 개발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그동안 잘해온 콘텐츠 사업에 더욱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네이버, 기술 플랫폼 진화 '착착'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AI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파파고를 시작으로 웹브라우저 '웨일', 음성 비서 '아미카'와 '네이버i', 뉴스 추천, 스타일 추천 등을 출시했다.

    지난 1일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자회사 라인과 함께 AI 플랫폼 '클로바'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클로바는 음성 위주인 초기 AI 플랫폼의 인지 영역을 사람의 오감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네이버는 클로바에 연결되는 기기와 앱, 콘텐츠·서비스를 자체 개발하거나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해 클로바 생태계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올 여름 중 클로바 기반의 AI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하고, 겨울께 디스플레이 비서 '페이스'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와 일본 최대 장난감 제조사 '다카라 토미', 가정용 로봇 제조사 '윈쿨' 등과 손잡고 클로바를 접목시킨 다양한 기기도 준비 중이다.

    앞서 네이버는 최첨단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서비스 플랫폼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대표로 취임하는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커넥트 2017' 행사에서 "네이버는 AI 등 첨단 기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겠다"며 '기술 플랫폼'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카카오 '콘텐츠의 힘'…자회사·카톡 승부

    카카오는 기술 개발보다 콘텐츠 사업에 중점을 두는 모습니다. 실제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매출 1조4642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콘텐츠 사업이 책임졌다.

    카카오는 게임부터 음원 웹툰 웹소설 동영상까지 디지털 콘텐츠 전분야에 걸쳐 꾸준히 사업 외연을 넓혀왔다. 지난해초 카카오로 인수된 후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음원 서비스 '멜론'은 누적 가입자 수가 400만명으로 늘어났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달 누적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의 콘텐츠 전문 자회사 포도트리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포도트리는 현재 웹툰 만화 소설 교양 위주의 카카오페이지 콘텐츠를 향후 웹드라마와 같은 동영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에는 광고를 보면 콘텐츠 구매용 캐시를 지급하는 광고 상품 '캐시프렌즈'를 도입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콘텐츠 사업의 저변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톡 내 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톡채널'과 게임 전문 채널 '게임별'이 대표적이다.

    물론 카카오도 최근 AI 연구를 위해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만드는 등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팀장은 "올해 카카오톡채널 내 광고 상품이 카카오 전체 광고 매출에 긍정적이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게임별 안에서 즐기는 스낵게임도 향후 수익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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