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체가 만든 선박 25척이 세계 3대 조선해양 전문지에서 선정하는 ‘2016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됐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해운 전문지인 미국의 마린로그, 마리타임,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는 작년 인도된 선박 중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을 보여준 선박 71척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국 조선업체가 만든 선박 비중은 국가별로는 가장 높은 35.2%로 총 25척이었다. 2015년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된 72척 중 한국 비중(29척, 40.2%) 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가장 많은 선박이 선정된 조선업체는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미포조선과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나믹의 자회사인 나스코(NASSCO)로 각각 6척이 선정됐다. 성동조선해양이 5척으로 2위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과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가 4척으로 3위,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이 각각 3척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업체가 가장 강점을 보인 선종은 탱커였으며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된 탱커 26척 가운데 16척을 한국 업체가 만들었다. LNG선, LPG선,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등 가스선 분야에서도 한국은 강세를 보였다. 올해의 선박으로 가스선 7척 중 6척을 한국이 만들었다. 다만 크루즈선, 자동차운반선, 여객선, 쇄빙선 등 분야에서는 한국 업체가 만든 선박이 1척도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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