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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공적자금 회수 나선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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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 첫 해외사무소
부실 저축은행이 보유한 현지자산 5000억 매각 추진



[ 김일규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첫 해외사무소를 캄보디아에 설치한다. 5000억원에 달하는 부실 저축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자산을 매각하고 은닉재산은 환수하기 위해서다.

예금보험공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오는 9일 사무소를 열고 박현숙 사무소장을 포함해 직원 다섯 명을 파견한다.

캄보디아에는 부실 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한 해외자산 6193억원 중 4862억원(78.5%)이 몰려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들 자산을 처분하고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은닉한 재산을 찾아내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옛 부산저축은행 등은 2007~2008년 신도시 개발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여신전문회사 설립 등을 통해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그러나 무리한 해외 진출 후유증 등으로 2011년 이후 30여개 저축은행이 파산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후 부실저축은행 파산재단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 자산 회수에 나섰다. 2015년엔 옛 으뜸저축은행 부실 관련자가 은닉한 캄보디아 부동산을 6년간 추적한 끝에 찾아내 800만달러를 회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캄보디아와의 법규 및 제도 차이 등으로 추가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번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 저축은행이 보유한 캄보디아 자산의 불법 점유를 막고 은닉재산을 찾기 위한 현장조사 등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는 2011년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투입한 공적자금 27조1711억원 가운데 작년 말까지 10조2453억원(37.7%)만 회수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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