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미래 일자리 창출 현장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산업이 발달하지 않는 이유는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28일 오후 2시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한경닷컴 IT교육센터를 찾아 국가주도형 미래 SW인재 양성과정을 이수중인 교육생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한경닷컴 IT교육센터에서 교육생 프로젝트 <카페 물류관리시스템 개발> 진행상황을 청취한 뒤 "국가가 책임지고 평생교육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국가 주도형 미래 SW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프로그래머들의 열악한 사회적 대우는 30년 지난 지금도 나아지지가 않았다"면서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산업이 유독 발달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이 SI를 가지고 있어서 삼성SDS에서는 삼성만 쓰는 SW 만들고 LG는 CNS통해서 LG만을 위한 SW 만들다보니 결국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차혁명시대 가장 핵심은 소프트웨어다. 우리 산업구조가 소프트웨어 산업 크지 못하게 만드는, 이걸 해결해야 우리나라 4차혁명에 대비한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특검연장 불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설명과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연장 불승인 사태를 초래한 원인에 대해 "민주당의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당시 기사를 찾아보면 기록이 다 나와 있다. 진실을 숨길 수는 없다"며 "저는 어제도 그 당시 (민주당이) 왜 그렇게 했는지 설명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탄핵정국에서 국민의당이 '선(先)총리 교체, 후(後)탄핵'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이에 동조하지 않았던 점을 꼬집은 것이다.
국민의당이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선 "당과 상의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 전 대표는 98주년 3·1절을 맞는 내달 1일 광화문 촛불집회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재에서 시한에 맞춰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따르고 기다리는 게 옳다"며 정치인이 헌재를 압박해선 안 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차별화된 4차산업혁명시대 정책을 제시하는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4~25일 전국 유권자 1천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11.6%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제안과 '대통령 선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벌어지면서 일부 중도층의 지지가 안 전 대표에게 결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경닷컴 IT교육센터는 고용노동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지정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로서 SW전문 교육을 통해 국가인적자원컨소시엄 파트너 기관 및 260여개 협약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사진 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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