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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문라이트', 아카데미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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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번복
잘못된 봉투 배달이 원인
'라라랜드' 호명했다 '문라이트로'




영화 같은 일이 발생했다. '문라이트'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6일(현지시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차례 해프닝이 일어났다. 89년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잘못된 봉투가 전달돼 당초 최우수작품상으로 '라라랜드'가 호명됐지만 '문라이트'가 이내 되찾았다.

'문라이트'는 올해 2017 아카데미에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까지 총8개 부문 후보에 지목되어 13개 부문의 14개 후보에 지명된 '라라랜드'와 주요 부문 수상을 다투며 영화제 최대 이슈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치열한 접전 끝에 오스카는 '문라이트' 팀에게 돌아갔다.

수상작이 번복되는 상황 속에서 배리 젠킨스 감독은 “꿈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정말 감사하다. 장난이 아니고, '라라랜드' 팀이 오랫동안 무대 위에 올라와 계셨는데 이렇게 돼서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영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왜냐하면 제 스스로 이 결실을 이룰 수가 없었기 때문인데, 여기 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감격의 수상 소감을 남겼다.

유색인종에게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6 아카데미 당시 ‘화이트 오스카’라는 오명을 쓴 아카데미.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 최우수작품상 수상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문라이트'는 남우조연상, 각색상까지 받는 영광을 누렸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는 "선생님께서 네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캐릭터가 중요한 것이고 후안이라는 캐릭터를 잘 살려야 한다고 말씀했다.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기뻤다"라면서 "배리 젠킨스 감독에게 감사하다. 나를 캐스팅해줬고,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 함께 연기한 분들과 이 트로피를 들고 싶다"라며 동료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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