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현대중공업이 사모 방식으로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조선업을 둘러싼 유동성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시장에서 조선회사 회사채에 대한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 1년6개월 만기 500억원어치와 2년 만기 1000억원어치 할인채를 발행했다. 할인채는 이자를 미리 액면가격에서 차감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1년6개월 만기 채권 할인율은 연 3.77%, 2년 만기는 연 3.99%다.
회사채 수요 회복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주 소식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12월 이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1척,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컨테이너선 및 석유제품운반선(PC선) 10척 등을 수주했다. 현재 추진 중인 기업분할까지 마무리하면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를 네 개 법인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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