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측 소추위원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마무리하는 최종변론 중 감정에 북받쳐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였다.
권 위원장은 27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최종변론 심판정 발언대에서 "국민은 피 흘려 공산세력의 침입을 막아냈고 한강의 기적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취했다"며 "국민은 공동체를 앞세웠고, 자유와 정의 수호라는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는 최후진술 구절을 읽던 중 갑자기 목소리에 울먹임이 섞였다.
심판정 내 모두가 놀란 듯 그를 주목하자 권 위원장은 잠시 낭독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붉어진 눈가는 약간의 눈물이 고여있는 듯했다. 권 위원장 뒤에 앉은 국회 측 대리인들도 그의 예상 밖 모습에 다소 당황한 모습이었다.
권 위원장은 깊게 숨을 내신 뒤 다시 "이처럼 고귀한 분투와 희생 뒤에 세워진 대한민국 가치와 질서가 주변 비선 실세라는 사람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 권력을 남용하고 민주주의를 희롱하고 법과 정의를 무력하게 했다"며 진술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적으로부터 지켜달라. 우리나라가 살만한 나라라는 희망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힘을 모아 통합의 길을 가도록 해달라"며 "파면을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했음을 선언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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