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혜원 기자 ]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209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지수는 장 초반 209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세제개편안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27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01포인트(0.29%) 내린 2088.1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장중 내내 인프라투자 지연 우려 등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의회 연설을 앞두고 세제 개혁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 속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트럼프의 의회 연설, 3월 1일 휴장 및 베이지북과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지표 발표, 3일 옐런 연준의장의 발언 등 각종 국제적인 이벤트가 예정돼있다"며 "한국 증시는 변화보다는 관망세를 보이며 업종별 순환매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은 527억원의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9억원과 4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29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음식료품 보험 등이 강세고,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은 오름세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은 약세다.
삼성전자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0만원을 밑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매도에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0.12포인트(0.02%) 내린 614.63다. 개인이 73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과 34억원 순매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0원 오른 1132.90원에 거래 중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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