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회장·르노 CEO는 유지
[ 박진우 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의 재건을 이끈 카를로스 곤 회장 겸 사장·최고경영자(CEO)가 사장과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닛산이 22일 발표했다. 공동 CEO였던 사이카와 히로토 씨(63)가 오는 4월1일부터 사장 겸 CEO를 맡을 예정이다.
곤 회장은 지난해 10월 닛산이 인수한 미쓰비시자동차의 회장직, 프랑스 르노자동차 CEO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곤 회장은 “르노·닛산·미쓰비시의 경영을 조율하면서 감독하고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이번 결정은) 미쓰비시를 인수할 때부터 준비됐다”며 “르노·닛산그룹 규모가 커지면서 경영체제를 재편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곤 회장은 르노가 닛산을 합병한 1999년 닛산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뒤 2001년 사장 겸 CEO에 올라 경영을 진두지휘해왔다. 재임 기간 닛산의 영업이익은 796억엔(약 8000억원)에서 6667억엔으로 7배 넘게 뛰어올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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